바이럴 마케팅의 기본 원리: 사람들은 왜 콘텐츠를 공유할까?
“왜 어떤 콘텐츠는 수백만 명에게 공유되고, 어떤 콘텐츠는 아무도 보지 않을까?”
이 질문은 마케터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것입니다.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사람들이 ‘자발적으로’ 콘텐츠나 제품을 공유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. 그런데, 사람들은 왜 어떤 콘텐츠를 ‘굳이’ 공유하고 싶어 할까요?
단순히 제품이 좋아서일까요? 재미있어서일까요?
사실 그 이면에는 심리적 욕구와 감정이 작용하고 있습니다.
오늘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심리적 요인을 중심으로 바이럴 마케팅의 기본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.
1. 재미 : 웃음은 전염된다
사람들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면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집니다. 왜 그럴까요?
- 감정 전염 이론에 따르면, 사람들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그 감정을 강화하고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.
- 웃긴 영상이나 짤, 패러디 콘텐츠가 SNS에서 빠르게 퍼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.
🙋♂️ “이거 진짜 웃겨서 너 생각났어 ㅋㅋ”
이런 메시지, 받아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?
재미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감정입니다. 콘텐츠에 유머 코드가 있으면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죠.
2. 유용성 : 정보는 나눌수록 뿌듯하다
“이건 진짜 꿀팁이다.”
이런 생각이 드는 콘텐츠를 보면 우리는 곧장 공유 버튼을 누릅니다. 사람들은 자신이 유익한 정보를 알고 있고, 그것을 남들과 나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낍니다.
- **자기 효능감(Self-efficacy)**이 올라가며,
- 사회적 유능감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죠.
실제로, 건강 정보, 금융 팁, 생산성 앱 추천 같은 콘텐츠는 높은 공유율을 보입니다. 사람들은 ‘나는 똑똑하고 실용적인 사람’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합니다.

3. 공감 : “이건 내 얘기야”
사람들은 자신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에 강하게 반응합니다.
예를 들어:
- 워킹맘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
-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캠페인 영상
- ‘퇴사하고 싶은 날’을 표현한 웹툰
이런 콘텐츠는 보는 순간 “아, 나도 그래”라는 공감이 생기고, 우리는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 같은 사람들에게 공유합니다.
💡 바이럴 콘텐츠는 종종 ‘공감의 거울’ 역할을 합니다.
4. 신선함과 놀라움 : 예상치 못한 전개에 반응한다
예상치 못한 반전이나,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놀라움을 자극합니다.
- “이런 건 처음 봐!”
- “이거 진짜 신박하다”
- “누가 이런 생각을 했지?”
이런 반응은 곧 공유로 이어집니다.
특히 영상 콘텐츠에서는 초반 몇 초 안에 ‘신선한 포인트’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우리는 지루한 것보다는 놀라운 것을 공유하고 싶어 하니까요.
5. 사회적 인정 욕구 : 나도 인정받고 싶다
사람들은 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하고, 사회적 지위를 쌓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합니다.
- “나는 이런 걸 아는 사람이다.”
- “나는 트렌디하다.”
- “나는 착한 소비를 지지한다.”
이런 욕구는 특히 SNS 상에서 강하게 작동합니다. 단순히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, ‘내가 누구인지’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는 것이죠.

정리 : 바이럴은 '사람의 심리'를 타고 흐른다
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은 단순히 '많이 노출시키는 것'이 아니라,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퍼뜨리고 싶게 만드는 것입니다.
그 중심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요소가 있습니다:
- 재미: 웃기고 즐겁다
- 유용성: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
- 공감: 내 이야기 같다
- 신선함: 새롭고 놀랍다
- 사회적 표현: 나를 드러내고 싶다
이 다섯 가지 요인을 고려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면, 바이럴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집니다.
✅ 사례 1 : 던킨 도너츠 "냄새 마케팅" (대한민국, 2012)
🎯 내용
서울의 버스에서 던킨 도너츠 광고가 나올 때마다, 차량 내부에서 도넛 향이 퍼지도록 만든 캠페인. 이후 사람들이 실제로 매장에 방문하는 비율이 상승함.
🧠 작동한 심리 요인
- 신선함 : 광고에 ‘향기’라는 감각을 활용한 것은 매우 드문 시도
- 놀라움 : 버스에서 갑자기 도넛 냄새가 퍼진다는 사실 자체가 이슈
- 유용성 : 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매장 위치나 방문 유도 정보도 포함
📌 이 캠페인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퍼지며 전 세계 마케팅 업계에서 회자됨.

✅ 사례 2 : 넷플릭스 <지금 우리 학교는> 틱톡 밈
🎯 내 용
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‘지금 우리 학교는’의 좀비 달리기 장면이 틱톡 밈으로 변형되어 10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.
🧠 작동한 심리 요인
- 재미 : 좀비 흉내를 내는 챌린지가 웃기고 창의적
- 참여 유도성 :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사용자 참여가 활발
- 사회적 표현 : 유행에 민감한 Z세대는 “나도 이거 알아”라는 감각을 드러냄
📌 이 콘텐츠는 드라마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함.

✅ 사례 3 : 페이스북 "엄마의 날 편지" 캠페인 (P&G)
🎯 내 용
올림픽을 앞두고 ‘엄마의 위대함’을 조명한 감동적인 영상. 여러 국가의 운동선수들이 성장하는 동안 엄마가 헌신했던 순간들을 편지 형태로 담아냄.
🧠 작동한 심리 요인
- 공감: 누구나 ‘엄마’라는 존재에 감정적으로 연결됨
- 감동: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정을 끌어올림
- 사회적 표현: “좋은 영상 공유해야지”라는 책임감
📌 감동 콘텐츠는 특히 공유율이 높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탁월함.
✍️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?
이러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:
- 소재는 일상적이어도, 포장은 새로워야 한다.
- ‘사람이 왜 이걸 퍼뜨릴까?’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.
- 공감 + 감정 + 참여 = 강력한 확산 공식